[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빙속 여제' 이상화가 마지막 올림픽에서 투혼을 발휘하는 레이스로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18일 오후 8시 50분 이상화는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아웃코스로 출발했다.
31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5조로 나선 이상화는 37초33을 기록하며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상화는 아쉽게 미국의 보니 블레어에 이어 역대 올림픽 두 번째 500m 3연패 달성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상화는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이자 독일의 카린 엔케와 블레어에 이어 역대 3번째로 3개 대회 연속 포디움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빙속 여제의 아름다운 질주에 8천여 좌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최선을 다한 이상화 선수를 향해 뜨거운 함성을 보냈다.
"이상화!"를 팬들의 아낌없는 응원에 이상화는 결국 허리를 숙이며 왈칵 눈물을 쏟았다.
이상화는 마지막 레이스를 마친 후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 선수와 포옹하며 기쁨과 눈물을 함께 나눴다.
한편 이상화와 함께 출전한 김민선은 38초53, 김현영은 38초25를 기록했다.
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