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4일(수)

은퇴 경기 후 아쉬움에 '오열하는' 이상화 꼭 안아주며 위로해준 '일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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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빙속 여제' 이상화가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여전한 실력을 과시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8일 오후 8시 50분 이상화는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아웃코스로 출발했다.


동계올림픽 역사상 2번째로 500m 3연패에 도전하는 이상화는 기록 '37.33'로 2위에 자리했다.


라이벌로 지목됐던 일본 고다이라 나오 선수는 '36.95'로 올림픽 기록을 달성하며 금메달을 손에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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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직후 이상화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뛴 은퇴 경기를 마무리하며 복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이때 오열하는 이상화의 곁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고다이라 나오 선수가 다가갔다.


고다이라 나오 선수는 오열하는 이상화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진심으로 위로를 전했다.


이상화 또한 고다이라 선수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면서도 괜찮다며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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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를 손에 들은 한국 이상화 선수와 일장기를 몸에 두른 일본 선수의 훈훈한 모습에 관중들은 연신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한국과 일본을 넘어선 같은 슬픔과 기쁨을 공유한 동료애를 보인 두 사람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너무 멋있다", "눈물난다", "진심 보기 좋음"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이상화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상화 선수의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 딸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을 함께 했다.


부모님은 은메달을 따고도 아쉬운 마음에 눈물을 흘리는 이상화 선수를 보며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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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 앞두고 미모에 물오른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선수가 나날이 물오르는 실력과 미모를 자랑하고 있다.


"금메달 아니어도 응원해주세요"…올림픽 앞둔 빙속 여제 '이상화'의 눈물 (영상)이상화 선수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던 장예원 아나운서가 눈물을 흘렸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