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16살 국가대표 차준환이 레드벨벳 아이린이 누구냐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지난달 24일 평창 대한민국 대표팀 측은 네이버TV를 통해 피겨 스케이팅 남자대표팀 차준환 선수와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날 취재진은 차준환에게 '아이유 대 아이린' 이상형 월드컵 질문을 던졌다. 차준환은 눈을 깜박이며 "아이린이 누구예요?"라고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였다.
당황한 취재진이 선택지를 바꿔 '아이유 대 설현'이라고 제시하자, 차준환은 또다시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설현은 누구예요?"라고 반문했다.
결국 취재진은 이상형 월드컵을 포기하고 "이상형이 어떤 스타일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차준환은 수줍게 웃으며 "이건 한 번도 말해본 적 없었던 것 같은데, 어릴 때는 배우 송지효와 수애를 좋아했다"고 고백했다.
2001년생인 차준환은 올해로 만 16살이다.
이상형의 연배가 너무 높은 것 같다는 취재진의 말에 차준환은 웃음을 터뜨리더니 "제가 좀 잘 모른다. TV도 잘 안 본다"고 대답했다.
실제 차준환 선수는 평소 훈련에만 집중해 아이돌을 전혀 모른다고 알려졌다.
이상형 월드컵에 출전한 연예인 중 유일하게 가수 아이유를 알고 있는 이유는 지난 2011년 SBS '김연아의 키스&크라이'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어서다.
순수한 차준환 선수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엄마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우리나라 남자 피겨 싱글 유망주 차준환은 17일인 오늘 한국을 대표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무대에 출전했다.
차준환은 전날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개인 최고점 행진을 펼쳐 총점 248.59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최종 15위에 올라 한국 남자 싱글 사상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