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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설날에 열린 경기라 많이들 못 보실까봐 걱정했어요"
역시나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의 기우는 기우에서 끝났다. 윤성빈이 아시아 최초로 스켈레톤 금메달을 따는 순간 폭발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온 대한민국이 들썩였다.
16일 실시간 시청률회사 ATAM에 따르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4차 레이스에서 윤성빈이 출전하는 장면은 실시간 시청률 32.24%를 기록했다.
이는 오전 11시 53분부터 11시 54분까지 KBS2TV, MBC, SBS 시청률을 모두 합산한 것이다.
채널별로는 SBS가 15.88%로 가장 높았고, MBC가 8.62%, KBS 2TV가 7.74%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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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늘(16일)은 설날이어서 차례 등을 지내느라 평창 올림픽을 향한 국민들의 관심이 다소 저조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윤성빈 역시 경기 직후 인터뷰를 통해 이 부분을 많이 걱정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첫 금메달을 안겨줬던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 시청률(47.9%)보다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설날인 점을 감안하면 많은 국민들이 안방극장에서 윤성빈을 응원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TV 앞에 온 가족이 모여 윤성빈의 금메달에 환호하는 모습들이 속속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이날 윤성빈은 1차부터 4차까지 합계 3분20초55를 기록하며 가뿐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러시아 출신 선수 니키다 트레구보프(3분22초18), 동메달은 영국의 돈 파슨스(3분 22초 20)가 가져갔다.
우리나라의 또 다른 스켈레톤 국가대표 김지수는 합계 3분22초98로 6위에 오르며 올림픽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