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남자싱글의 '간판' 차준환(휘문고)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역대 최고점을 경신하는 물오른 '클린 연기'로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확보했다.
차준환은 16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 개인전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3.79점에 예술점수(PCS) 39.64점을 합쳐 83.43점을 따냈다.
이날 점수는 지난해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자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최고점(82.34점)을 1.09점 끌어올린 신기록이다.
중간 순위 4위에 오른 차준환은 16명의 선수가 연기를 남긴 상황에서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따낼 수 있는 24위 이내에 들 수 있어 '컷 통과'에 성공했다.
이로써 차준환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남자싱글에 출전했던 이규현 이후 16년 만에 쇼트프로그램을 통과해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따낸 한국 남자 선수가 됐다.
30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14번째로 은반에 오른 차준환은 뮤지컬 돈키호테의 '집시 댄스' 선율에 맞춰 쇼트프로그램 연기에 나섰다.
첫 번째 점프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9.60점)에서 수행점수(GOE)를 1.30점을 따낸 차준환은 곧바로 이어진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기본점 8.50점)도 1.0점의 GOE를 얻으며 안전하게 착지했다.
콤비네이션 스핀에 이어 가산점 구간에서 실시한 트리플 러츠(기본점 6.6점)에서 GOE 1.20점를 확보한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스핀(레벨4)에 이어 스텝시퀀스(레벨2)와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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