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스켈레톤의 새 역사' 윤성빈이 금빛 꿈을 위해 얼마나 투지를 불태웠는지 증명하는 문신 하나가 뜻깊다.
16일 윤성빈은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3차, 4차 주행에 출전해 각각 50초 18, 50초 02를 기록했다.
이로써 윤성빈은 합계 3분 20초 55로 대한민국 최초로 스켈레톤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윤성빈에게 평창이 첫 올림픽은 아니다. 2012년 스켈레톤을 시작한 윤성빈은 입문한 지 3년째이던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국가대표 자격으로 참가했다.
당시 윤성빈은 16위에 오르며 한국 스켈레톤 역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하지만 거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실수가 너무 많아서 아쉽다"고 털어놓은 윤성빈은 소치 올림픽이 끝나고 귀국하자마자 왼쪽 팔목에 올림픽 오륜마크 문신을 새겼다.
평창을 향한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그렇게 차근차근, 각종 스켈레톤 대회를 거치며 세계 랭킹 1위로 거듭났다. 그에게 올림픽만이 남은 상황이었다.
전 세계 모든 선수가 꿈의 무대로 그리는 올림픽, 오륜기를 제 몸에 새기기까지 한 윤성빈은 노력한 만큼 후회 없는 결과를 거뒀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