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이 오늘(15일) 2018 평창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1, 2차 레이스에서 연달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에 성큼 다가섰다.
2위 기록을 압도적으로 앞섰기에 내일(16일) 있을 3, 4차 레이스에서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무난히 금메달을 획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대한민국 스켈레톤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윤성빈인 만큼 그가 착용한 '아이언맨' 헬멧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언맨 헬멧이 처음 등장한 건 지난해 10월이었다. 윤성빈은 마치 마블 영웅 아이언맨이 질주하듯, 이 헬멧을 쓰고 얼음 트랙을 거침없이 달렸다.
윤성빈이 아이언맨 헬멧을 쓰는 이유는 간단하다. 가장 좋아하는 슈퍼히어로이기 때문.
실제로 이를 잘 알고 있는 해외 선수들은 윤성빈에게 아이언맨 피규어를 선물하기도 했다.
처음엔 그저 '좋아하는 캐릭터'로서 이 헬멧을 착용했지만, 이제 아이언맨은 윤성빈의 상징으로 자리했다.
더군다나 윤성빈은 아이언맨 헬멧을 쓴 이후 7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5번의 우승과 2번의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윤성빈을 세계랭킹 1위에 올린 아이언맨 헬멧은 어느덧 '승리의 부적'과 같은 존재가 됐다.
단순히 디자인만 멋있는 게 아니다. 윤성빈의 헬멧은 공기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고도의 과학 기술로 제작됐다.
3차원 스캔으로 윤성빈 두상을 촬영해 정밀하게 크기와 모양을 측정했으며 시야 확보와 안정성, 착용감, 공기저항 등을 모두 고려해 만든 것이 바로 '아이언맨 헬멧'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윤성빈은 자신의 분신 '아이언맨 헬멧'을 쓰고 '50초 07'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1, 2차 레이스를 마치고 윤성빈은 "몸 관리를 잘해서 내일도 손색없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환히 웃어보였다.
한편 대한민국 썰매 종목의 새 역사를 쓸 윤성빈의 메달 색깔은 내일(16일) 오전 11시 15분 4차 레이스를 끝으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