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경기가 끝나자마자 환히 웃으며 파트너에게 키스를 퍼부은 선수가 화제다.
지난 14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미국의 알렉사 시메카 니어림(26)과 크리스 니어림(30)이 선수는 영화 물랭루즈의 OST 'Come What May'에 맞춰 스케이팅 연기를 펼쳤다.
경기 도중 회전축이 흔들리거나 점프 후 손으로 땅을 짚는 등 약간의 실수가 있었다.
그렇게 연기를 마친 직후, 남자 선수인 크리스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듯 환히 웃으며 곧바로 파트너인 알렉사를 자신 쪽으로 끌어당기며 키스했다.
또 품에 안고 알렉사를 다독이면서 링크를 벗어나는 순간까지도 상대방에게 입을 맞췄다.
점수를 기다릴 때도 마찬가지였다. 크리스는 이날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곰 인형을 선물하며 또 한 번 알렉사에 키스했다.
카메라에 비친 사랑 가득한 크리스의 모습은 보는 피겨 팬들에게 부러움을 샀다.
크리스와 알렉사는 이번 평창 올림픽 피겨 페어 스케이팅 종목에서 유일한 부부 선수다.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코치의 소개로 인연을 맺고 한 팀이 됐다. 이후 연인관계로 발전해 2016년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을 앞두고 당시 알렉사는 3번의 위 수술을 받고 36kg까지 몸무게가 빠지는 등 투병 생활을 했다. 크리스는 알렉사의 곁을 지키며 힘이 됐다고 알려졌다.
실제 크리스는 과거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동료이자 연인인 알렉사를 위해 스케이트를 탄다고 고백하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크리스와 알렉사는 이날 65.55점으로 전체 22개 팀 가운데 14위를 기록했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