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명절에 며느리를 '몸종'처럼 부리는 시어머니와 그 모습을 지켜만 보는 남편에게 통쾌한 '복수'를 준비한 며느리가 화제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명절에 시댁에 찾아오는 며느리를 마치 하녀 부리듯 하는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주겠다는 여성의 '큰 그림'이 눈길을 끈다.
글쓴이 A씨는 결혼하고 딸을 낳아 키우고 있는 여성인데 설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이 찾아오면 시작 전부터 '명절 우울증'이 찾아온다.
이유는 바로 시댁에 있는 시어머니와 남편의 무개념 행동 때문이다.
지극히 보수적인 시어머니는 명절에 아들과 며느리 내외가 도착하면 곧바로 이런 말부터 하신다.
"며느리 왔니? 얼른 옷 벗고 앞치마부터 해라!"
차례상을 준비하려고 며느리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던 시어머니.
며느리가 마치 '식모'인듯 너무나 당연하게 집안 일을 시키는데 정작 자신의 아들인 남편에게는 아무런 일도 부탁하지 않는다.
남편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거실에 누워서 TV를 보면서 음식을 먹으면서 빈둥거리는데 며느리는 어린 아이까지 등에 업고 전을 부치고 음식을 만들어야만 했다.
올해 설날에도 매년 반복되던 '노역'은 그대로 반복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
결국 A씨는 올해부터는 뭔가 다르게 행동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 동안 자신의 친정 어머니에게는 이런 사실을 말하지 않았는데 최근 시댁에서 당하는 불합리한 대우를 소상하게 털어놓았다.
어처구니 없는 사실을 듣게 된 친정 어머니는 깜짝 놀라면서 "아니 무슨 그런 경우가 다 있니!"라고 소리치셨다.
'그렇게 살 거면 이혼을 해도 좋다'고 친정 어머니는 분노했다. 친정 어머니와 A씨는 올해 명절에는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친정 어머니는 시댁에서 딸 A씨가 시어머니에게 받은 '대우'를 그대로 사위에게도 대접하겠다고 다짐했다.
음식을 장만하고 과일을 깎고 설거지를 하는 등 '허드렛일'만 했다면 사위에게도 그대로 똑같이 명절 집안 일을 시키겠다고 친정 어머니는 다짐했다.
A씨는 "남편이 아마 어리둥절 하겠죠. 처가에 오자마자 사위 대접 받고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다가 그런 취급 당하면 이게 무슨 일인가 싶겠죠"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평소에 저에게 했던 '당신이 딱 하루만 참으면 집안 분위기가 평온해'라는 말을 이젠 그대로 돌려주겠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글은 공개된 이후 무려 21만건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2천340여건의 추천과 400여건의 댓글이 달리면서 큰 공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