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모인 선수들이 평창 선수촌 시설의 매력에 푹 빠졌다.
우려와 달리 개회식부터 호평이 이어지며 산뜻한 출발을 하고 있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무엇보다 선수촌에서 머무르고 있는 각국 선수들의 큰 호응이 줄을 잇고 있다.
선수들이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제공하는 '무한 서비스'를 누린 선수들은 연일 SNS에 사진을 찍어 올리며 시설을 자랑하기에 여념이 없다.
선수들이 감동한 평창 선수촌의 시설에 한번 따라가보자.
1. 널찍하고 안락한 숙소
온라인 커뮤니티
선수 개인별로 제공되는 침대는 높이가 낮아 누웠을 때 안정감 있고 넓이도 충분해 선수들이 더 편안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옆으로 누우면 굴러떨어질 듯한 작은 침대가 제공됐던 역대 올림픽에 비해 크고 넓어 선수들의 만족도도 크다고 한다.
(좌) 리우 올림픽 숙소 '연합뉴스' / (우) 런던 올림픽 숙소 '온라인 커뮤니티'
또 열악한 환경으로 리우 올림픽과 소치 올림픽 때 불만이 폭주했던 화장실도 깔끔해 완벽하다는 평이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 마루 바닥에는 기본적으로 설치된 뜨끈한 '온돌'에 꽁꽁 언 몸을 녹이는 맛을 알아버린 외국 선수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2. 선수들의 쾌적한 생활을 위한 부대시설
USA TODAY SPORTS
선수촌 내에는 선수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많다. 선수촌 내 미용실에서는 커트와 드라이가 무료이며 '네일아트' 서비스는 여성 선수들에게 단연 인기다.
편의시설 중 가장 큰 인기를 끄는 곳은 레크리에이션 센터다. 마사지룸의 무료 '안마의자'의 인기는 최고다. 편히 앉아 마사지를 받으며 TV를 볼 수 있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센터에 마련된 VR 체험관과 당구대 등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선수들이 지루할 틈이 없다. 선수촌 곳곳에 비치된 음료 자판기도 동전 한 닢 넣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선수촌의 '폴리클리닉'은 내과, 이비인후과, 안과, 치과를 비롯한 10여개의 의료시설이 있어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3. 420가지 메뉴로 구성된 뷔페형 식사
Youtube 'Aimee Fuller'
운동량이 어마어마한 선수들을 위해 가장 신경쓴 것이 바로 '음식'이다.
다양한 문화권에서 선수들이 모여든 만큼 매일 420여가지의 메뉴를 준비하고 할랄푸드, 알러지 방지 음식까지 제공한다. 식사는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야식까지 4끼로 구성했다.
수백가지의 메뉴 중 가장 신경 쓴 음식은 '빵'이다. 지난 올림픽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빵이 맛이 없다"며 항의를 했고 이에 평창에서는 직접 제빵하는 시스템을 갖춰 신선한 빵을 제공한다.
Youtube 'Aimee Fuller'
이외에도 납품되는 재료의 위생, 유통기한 모든 것을 철저히 검역하고 선수들이 남긴 음식을 살펴 메뉴 구성을 다시 고려하는 등 최고의 식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선수들 사이에 음식에 대한 민원이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은 것은 처음"이라며 호평을 했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