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미국 LA 도심 한복판에서 80대 한인 여성이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LA 올림픽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2시쯤(현지 시간) LA 한인타운 올림픽 불러바드와 버몬트 애비뉴에 위치한 한 마켓 인근에서 중년의 히스패닉 남성이 마켓으로 걸어가고 있던 80대 한인 여성의 얼굴을 가격하고 도주했다.
피해 여성은 머리가 찢기고 양쪽 눈이 붓는 등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이러한 끔찍한 사건은 피해자의 손녀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용의자를 제보해 달라"고 글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피해자 손녀는 "난데없이 일어난 일이다. 자극하지도 않았고 얘기를 하지도 않았다. 할머니가 처음 보는 모르는 사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는 그 남성을 용서하라면서 그냥 잊으라고 했지만 나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가 금품을 노린 범행이 아니라며 이번 사건이 '묻지마 폭행'이라고 밝혔다.
용의자는 중년의 히스패닉 남성으로 범행 당시 검정색 옷을 입고 있었으며 사건 당시 현장에 목격자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해 2월에도 조깅을 하던 80대 한인 여성이 갑자기 자신을 치고 달아난 20대 백인 여성 때문에 넘어져 이마가 약 2.5㎝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바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LA 한인타운 상가에서 20대 한인 남성이 20대 한인 여성을 망치로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예고 없이 계속되는 한인 타운 '묻지마 폭행'에 한인들의 불안감은 높아만 지고 있다.
김민수 기자 min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