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에서 국내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1차 결선까지 진출한 서정화 선수가 뒤늦게 주목받았다.
지난 11일 평창 휘닉스 스노 파크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모굴 예선전이 개최됐다.
이날 2차 예선에서 71.58을 기록한 서정화 선수는 20명 중 6위를 기록해 1차 결선에 진출했다. 이는 여자 모굴스키 최초의 결선 진출이었다.
곧바로 진행된 1차 결선에서 서정화는 72.31을 기록해 20명 중 14위로 아쉬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동계올림픽 비인기 종목인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은 예선 전날까지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12년간 세 번의 올림픽에 출전하며 때를 기다린 서정화 선수의 간절한 바람 덕분일까. 그녀의 결선행이 확정되자 언론의 주목이 이어졌다.
더불어 모굴스키라는 종목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
지난 1992년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모굴스키는 스키를 타고 활강하며 공중곡예를 선보이는 익스트림 스포츠다.
빠르게 활강하다 눈더미 위에서 공중회전을 도는 종목이어서 평소 철저한 몸관리가 필수적이다.
공중 동작이 점수에 크게 반영되는 만큼 선수들은 잦은 부상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더 높이 더 빠르게 회전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무릎뼈 부상이 필연적이다.
이날 결과를 기다리며 무릎을 꿇었던 서정화의 모습은 보는 이의 심금을 울렸다.
간절함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줄로만 알았던 서정화 선수는 이후 인터뷰에서 아려오는 통증 때문에 차라리 무릎을 꿇었던 것이라고 고백했다.
경기 내내 진통제로 통증을 견디며 값진 결과를 이룩한 서정화 선수의 모습에 그녀를 응원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