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1분에 1개꼴로 총알 같은 퍽을 막아낸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신소정이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0일 신소정은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별리그 B조 1차전 스위스전을 치르고 공동취재구역에 등장했다.
그는 이날 "첫 경기고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며 "제가 더 잘 막야줘야 했지 않나, 버텨야 했지 않나 하는 미안함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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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신소정은 "아무래도 스위스가 까다로울거로 생각하고 경기에 들어갔고 그에 맞게 골리를 잘 괴롭혀서 오늘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다음 경기가 있으니 더 나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소정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에서도 정신적 지주로 불린다.
시속 100km가 넘는 퍽을 막아내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아이스하키 경기의 득점 여부는 골리의 활약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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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간 하키에 대한 열정만으로 국가대표의 자리까지 올라온 신소정의 행보를 알기에 단일팀에서도 그녀의 존재를 버팀목처럼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신소정은 자신의 경기 영상을 직접 편집해 캐나다 여러 대학에 돌렸다. 이후 노바스코샤 세인트 프라이스 제이비어대학에서 주전 골리로 활약할 수 있었다.
이어 북미 여자 아이스하키 리그 뉴욕 리베터스에 입단해 활양한 그녀는 남북 단일팀에서도 독보적인 에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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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정은 염원하던 올림픽 첫 무대에서 60분간 52개의 유효슈팅 중에서 44개를 막아내는 대성과를 거뒀다.
비록 지난 경기는 0-8로 대패했지만 그녀의 성과는 외신에서도 주목할 정도였다.
12일 오후 9시 10분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B조 2차전에 출전하는 신소정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