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하늘로 향한 수많은 별자리들이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시작은 다섯명의 아이들이었다.
무대 위에 등장한 아이들은 평화에 대한 답을 찾아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아이들은 청룡, 백호, 주작, 현무와 함께 우리나라의 빛나는 고대 유산을 보며 자연과의 평화로움을 느낀다.
이때 빛의 입자들이 땅에서부터 하늘로 올라가 수많은 빛을 하늘에 수놓는다.
이윽고 빛 입자들은 하늘의 별이 되어 서로를 이었고, 그 별들은 '천상열차분야지도'가 됐다.
빛과 상상력, 첨단 기술의 대향연이었다.
지난 9일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은 전 세계인에게 우리나라 전통문화와 첨단 미래 기술의 콜라보를 더할 나위 없이 보여준 자리였다.
이 중 가장 이목을 끈 건 바로 600여년 전 천문도의 별자리를 증강 현실 기술로 경기장 한 가운데에 띄운 '천상열차분야지도'였다.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지난 1395년 만들어진 천문도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별자리 지도이며 우리나라의 대표 유산이자 세계적인 보물로 손꼽힌다.
이러한 별자리를 하늘과 땅에 그대로 새겨놓는 퍼포먼스에 관객들은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화면으로 접한 누리꾼들은 "두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당연히 CG인 줄 알았다"며 역대급 개막식 무대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편 예측을 뛰어넘는 개막식 퀄리티에 관객들은 앞으로 있을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여갔다.
김민수 기자 min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