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아이돌 영업'이라는 새로운 문화가 교실에 불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 상에는 칠판에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을 적는 것이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실제 올라온 인증 사진 속 여학교 칠판은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그룹 엑소, 워너원, 방탄소년단의 로고와 멤버 이름으로 가득 차 있다.
칠판을 가득 채운 글씨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아이돌 멤버들의 이름과 생년월일, 별명 등이 상세히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학생들은 아이돌 그룹의 로고와 소속사 CI까지 섬세하게 그려내며 누리꾼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칠판을 '최애' 아이돌로 가득 채운 여학생들은 후배들이 본인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함께 응원해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적은 것으로 보인다.
학교 칠판에 이 같은 '영업글'을 작성했다는 청심국제중학교 A(15)양도 "신입생들이 같은 아이돌 팬이면 좋겠다라는 기대를 가지고 칠판을 꾸몄다"고 말했다.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을 다른 사람들에게 홍보하는 이 같은 행동은 '아이돌 영업'이라 불리며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말에도 겨울방학을 앞둔 여고생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로 가득 채운 칠판 사진을 공개해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을 후배들에게 소개해주겠다는 선배들의 마음으로 가득 찬 칠판 사진을 직접 만나보자.
석태진 기자 tae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