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동극 기자 = 운동 성적뿐 아니라 학업 성적까지 우수한 국가대표 선수가 있어 화제다.
지난 9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된 가운데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최유정 선수가 전 과목 1등급을 놓치지 않는 등 공부까지 잘 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소속인 최유정은 현재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최유정의 담임 서진선 교사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부를 향한 최유정의 남다른 열정을 전했다.
서 교사는 "외국으로 훈련 가면 장기간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데도 놓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유정이는 수업시간마다 눈을 반짝이며 많은 질문을 하곤 했다"며 그의 평소 학교생활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 2학기에는 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학교 수업을 거의 빠져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그렇지만 수행평가 과제를 다 해오는 것은 물론 시간을 내 시험만 따로 볼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별내고등학교에 따르면 최유정은 중학생 시절부터 거의 모든 시험 과목에서 1등급을 석권했으며 고등학교 1학년 시험에서는 전교생 약 4백 명 중 2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2학년으로 진학한 최유정은 힘든 훈련 일정에도 불구하고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며 최상위권 성적을 이어나갔다.
특히 지난해에는 2017 IIHF 아이스하키 여자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2 그룹 A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며 학업과 아이스하키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기염을 토했다.
최유정 외에도 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 A 선수 역시 훈련과 학교생활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선수를 가르친 한 교사는 "고된 훈련으로 자기 몸 챙기느라 바쁠 텐데 교실 청소 등 맡은 일은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을 할애해서라도 꼭 완수해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A 선수는 지난 한 해 동안 학급의 부반장을 맡아 자신의 임무에 책임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단한 훈련을 꿋꿋하게 버티면서도 성실하게 학교생활에 임한 선수들이기에, 이들의 이번 올림픽 활약이 기대된다.
강동극 기자 donggeu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