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소치에서 품고 평창 올림픽에서 이뤄진 퀸연아의 '소망'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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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모두의 예상대로 평창 올림픽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는 돌아온 은반 위의 여왕 김연아였다.


어제(9일) 개막식에서 투명하게 빛나는 빙판 위에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김연아의 모습을 본 관중들은 환호와 탄성을 터뜨렸다.


두 손을 모으고 미끄러지듯 등장한 김연아는 우아한 몸짓으로 오랜만에 연기를 펼쳐보였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흰 옷자락을 휘날리던 김연아의 자태는 영락 없는 눈의 여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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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날 김연아가 보여준 동작이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과 관련이 있다는 한 누리꾼의 주장이 나왔다.


김연아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갈라쇼에서 '이매진(Imagine)'에 맞춰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음악이 끝나가자 팔을 멀리 뻗었다 손을 마주잡으며 기도하는 듯한 동작으로 마무리지었다.


그리고 어제, 소치 이후 첫 공식 무대에 선 김연아는 '두 손을 모은 포즈'로 등장한 뒤 두 팔을 펼쳐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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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발견한 누리꾼은 "소치 올림픽에서 보여준 마무리 동작이 이번 평창올림픽 개회식까지 이어진 것이다"고 말하며 "이는 김연아가 고려한 디테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누리꾼의 의견에 대해 다른 이들도 "나도 김연아의 마지막 갈라쇼가 떠올랐다", "시간이 흐르면서 더 아름다워지는 갓 연아" 등의 생각을 전하며 피겨여왕의 귀환에 대한 감상을 나눴다.


물론 해당 누리꾼의 주장처럼 김연아가 소치에서 연기한 동작을 고려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의 몸짓에서 '평화'에 대한 소망을 느낄 수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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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연아가 성화 봉송의 피날레를 장식하자 이를 본 외신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일본 언론들도 "마지막 주자로 김연아는 가장 어울리는 선정이다"라고 칭송하며 김연아의 소식을 특종으로 보도했다.


또 세계적인 유력지 타임지도 "김연아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라는 특집기사까지 내며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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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왕' 김연아, 여신 자태로 2018 평창올림픽 성화 점화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올림픽 성화를 다시 밝힌 이는 예상대로 '피겨퀸' 김연아(28)였다.


평창 개막식에 등장한 '세계 댄스대회 1등' 한국팀 '저스트 절크' (영상)세계적인 댄스팀 저스트 절크가 명성에 걸맞게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화려하게 빛냈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