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22개국 75명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로 이뤄진 레인보우 합창단이 부른 애국가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을 시청한 국민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은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진행됐다.
에밀레종이 울려퍼지며 오륜기를 상징하는 다섯 아이가 등장하는 것으로 시작된 개회식은 전통과 현대의 멋이 어우러진 화려하고 웅장한 공연으로 전 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중 가장 하이라이트는 대한민국의 국기 '태극기'가 계양되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순간이었다.
이날 태극기는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 황영조, 이승엽, 박세리, 진선유, 임오경, 서향순, 하영주, 강광배 등 8명이 들고 입장했다.
이어 국방부 전통 의장대가 태극기를 건네 받아 계양했고 그 순간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애국가는 22개국 75명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로 이뤄진 레인보우 합창단이 제창했고, 스타디움에 있던 관중들도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며 애국가를 함께 제창했다.
개회식 직전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모두 성장통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화합의 순간이었다.
애국가 제창 장면을 본 한 시민은 "매우 감동적이었다"며 "이번 개회식은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에 부합한 '평화 올림픽'이 실현되는 순간이었고,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저력을 알리는 무대였다"고 말했다.
한편 레인보우 합창단은 지난 2009년 대한민국 최초로 만들어진 다문화 가정 어린이 합창단이다.
필리핀, 중국, 일본, 몽골, 나이지리아, 파라과이, 미국, 러시아, 이라크 등 한국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들로 구성돼 있으며, G20 정상회담 특별 만찬, 여수 세계 박람회 개막식,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 유엔본부 등 다양한 무대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