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명동 한복판에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8일 각종 SNS에는 서울 명동과 을지로 일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봤다는 목격담이 쏟아졌다.
온라인 상에 올라온 사진과 영상 등에는 실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꼭 닮은 두 인물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양국 정상을 코스프레한 두 사람은 원래부터 닮은꼴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김정은 위원장을 코스프레한 인물은 SNS에서 김정움(Kim Jong Um)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호주계 홍콩인 하워드다.
그는 지난 2013년부터 홍콩 마라톤 등지에서 재미 삼아 김정은 코스프레를 시작했다가 유명세를 탔다.
최근에는 각종 CF나 뮤직비디오 등에서 김정은 위원장 대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코스프레한 이는 미국 시카고 출신인 데니스 앨런이다.
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말투와 못짓, 옷차림 등을 따라하는 연예인으로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국내의 한 치과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평소에도 큰 행사가 열리는 곳에 출몰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곤 하는 이들은 평창 올림픽을 맞아 한국에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번화가에서 이들을 마주한 시민들은 매우 놀랐다가 닮은꼴이라는 것을 알고는 웃음을 터뜨렸다.
이들은 실제로는 대립 중인 두 사람의 코스프레를 한 채 함께 걷고 악수를 하는 등 사이좋은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코스프레한 양국 정상에게 양국의 우호를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불참하는 대신 각각 여성 직계 가족을 보내기로 했다.
9일 열리는 개막식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과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