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노르웨이 선수들이 평창에 머무는 동안 '달걀'만 먹을 뻔한 사연이 전해져 웃음을 자아낸다.
지난 8일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로이터 통신 등은 구글 번역기의 알 수 없는 오류로 노르웨이 팀이 위기(?)에 빠졌다고 전했다.
최근 노르웨이 대표팀 요리사 스탈레 요한센은 선수단이 평창에 머무는 동안 필요한 식재료를 구하기 위해 마트에 달걀 1,500개를 주문했다.
하지만 스탈레 요한센이 실제로 받은 달걀은 1만 5천 개였다. 이는 노르웨이 선수 109명이 매일 7개 이상을 먹어야 다 먹을 수 있는 양이다.
구글 번역기를 이용해 노르웨이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끝에 '0'이 하나 더 붙었지만 이를 알 리 없는 스탈레 요한센은 그대로 주문을 한 것이다.
노르웨이팀 요리사 스탈레 요한센은 자국 언론 아프텐포스텐에 "트럭 절반 분량의 달걀을 받았다"며 "배달이 끝이 나질 않았다. 믿을 수가 없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설명했다.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노르웨이팀의 토레 오브레보 단장은 기자회견에서 "별일 아니다. 0이 하나 더 붙어왔다"고 말하며 웃어넘겼다.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자 달걀을 공급한 한국 마트는 애초 주문량인 1,500개만 남기고 나머지 대부분은 회수해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덕분에 달걀만 잔뜩 먹을 위기(?)에 처했던 노르웨이 선수들은 다양한 음식을 맛 볼 수 있게 됐다.
한편 노르웨이 팀 요리사들은 1만 5천 개의 달걀을 쌓아두고 찍은 인증샷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웃음을 안겼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