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그렸던 그림 하나 덕분에 '2200억' 돈방석에 앉은 화가
그래피티를 좋아했던 그의 열렬한 팬의 도움으로 한 화가는 순식간에 떼돈을 벌고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그림 하나 덕분에 생각지도 못하게 떼돈을 벌고 명성을 얻은 한 화가가 있다.
최근 미국 CNBC는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재미교포 데이비드 최(David Choe)의 성공 스토리를 전했다.
지난 2005년, 데이비드 최가 그리는 그래피티를 열렬히 사랑했던 남성이 있다.
바로 디지털 음원의 유통을 확산시킨 P2P 사이트 냅스터(Napster)와 소셜네트워킹 사이트 페이스북의 창업자 션 파커(Sean Parker)다.
그는 당시 스타트업이었던 페이스북(Facebook)의 사무실을 데이비드 최의 그래피티로 가득 채우고 싶었다.
데이비드는 그만의 독특하고 환상적인 그래피티를 사무실 곳곳에 완성시켰고, 그림의 대가로 6만 달러(한화 약 6,481만원)를 요구했다.
벽화가 완성된 후 감명받은 션 파커는 그에게 보수로 두 가지 선택지를 제안했다. 하나는 현금, 하나는 페이스북의 주식이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의 성장 가능성이 높으니 주식을 받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비록 데이비드 최는 스타트업의 주식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이 많았지만, 자신의 열혈 팬의 조언을 믿고 주식을 받기로 결정했다.
그로부터 7년 뒤, 그는 예상치 못한 일을 겪게 된다.
지난 2012년 페이스북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식을 상장하면서, 그는 갑작스럽게 돈방석에 앉게 됐다.
페이스북이 기업 공개된 직후 한 주당 가격은 28달러(한화 약 3만원)에 거래됐다.
이로 인해 데이비드 최의 총 보유 주식 가치는 7년 사이 2억 달러(한화 약 2,160억원)에 달하게 됐다.
예술에 노출되면 개인의 창의성이 높아지는 효과, 이른바 '예술적 단서'를 높게 샀던 기업인들의 도움으로 오늘날 데이비드 최는 부유한 예술가의 자리에 앉게 됐다.
7일 오전 10시 기준 페이스북 한 주당 가격은 185.31달러(한화 약 20만원)로 거래되고 있다.
황성아 기자 sunga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