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지금으로부터 9년 전 한국에서 여자 피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탄생했다.
2009년 2월 7일 '피겨 여왕' 김연아는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피겨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김연아는 2009년 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면서 피겨 금메달의 포문을 열었다.
그해 3월 말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개최된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꿈의 200점' 을 돌파 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세계선수권대회 세 번째 도전 만에 1위 단상에 오른 김연아는 시상대에서 눈물을 펑펑 쏟아내 온 국민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당시 김연아는 애절한 표정 연기와 완벽한 점프를 선보이며 쇼트프로그램 76.12, 프리스케이팅 131.59를 얻어 '피겨 여왕'으로 거듭났다.
이듬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는 피겨 여자 싱글 부문 '세계신기록'(228.56)을 갱신하며 압도적인 차이로 올림픽 챔피언이 됐다.
김연아는 9년 전 이날을 기점으로 피겨 여자 싱글에서 쇼트, 프리, 총점에서 총 11번의 세계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동계올림픽, 세계선수권, 4대륙 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 등 4개 국제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기록, 세계 최초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이로써 '동계올림픽의 꽃' 피겨 여자 싱글의 계보가 소냐 헤니(노르웨이)-카타리나 비트(동독)-김연아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피겨 전문지 등에서는 김연아를 '금메달을 뛰어넘어 우아함의 결정적 순간', '여자 피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등의 최고의 찬사를 쏟아냈다.
김연아는 4년전 은퇴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피겨 꿈나무'들에게 '우상'으로 불리며 '피겨 여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또한 국민들 사이에서도 광고 브랜드 평판 1위를 차지는 등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