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한국시간으로 오는 26일 새벽에 공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S9의 출고가가 122만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현지 시간) 영국 IT 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는 삼성전자가 이달 말 공개하는 갤럭시S9의 가격이 789파운드(한화 약 122만원)로 책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789파운드는 지난해 공개된 갤럭시S8보다 정확히 100파운드 비싸진 가격이다. 2년 전 출시된 갤럭시S7의 공식 출고가는 569파운드(약 87만원)였다.
테크레이더는 미국의 출고가를 850달러(약 92만원)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출시국가의 세금과 환율 등을 고려해 출고가를 정한다. 지난해 영국에서 출시된 갤럭시S8은 689파운드(약 106만원)였지만 한국에서는 93만 5천원에 출시됐다.
갤럭시S9 직전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은 109만 4,500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심리적인 가격 저항선을 생각해 갤럭시노트8의 경우 100만원을 넘기지 않으려 했지만 결국 100만원을 넘기고 말았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당시 갤럭시노트8이 100만원을 넘긴 데 대해 "실망시켜드려 사과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갤럭시노트8은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삼성이 올해 출시하는 갤럭시S9을 100만원이 넘는 가격에 출시할 경우 갤럭시노트8의 흥행으로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테크레이더는 이같은 사실을 영국의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에게 들었다고 밝혔다.
현지 관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8, 아이폰X 등이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가격 인플레이션이 일어났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해당 제품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테크레이더에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018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2018 MWC)에서 갤럭시S9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는 26일 오전 2시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