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지역에서 치킨 가격을 바가지 씌우고 있다는 '괴소문'의 진실이 밝혀졌다.
5일 각종 포털 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의 평창 매장이 관광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운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서는 한 BBQ 매장에서 배포한 홍보 전단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사진 속 치킨의 가격은 소비자들이 알던 것과 조금 달랐다.
정상가 1만 6천원의 황금 올리브 치킨이 2만 4천원에 판매되고 있었던 것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1만 9천원으로 명시된 치즐링은 2만 7천원, 1만 8천원짜리 순살크래커는 2만 4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다른 메뉴 역시 대부분 2만원대 중후반 가격으로 명시되어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올림픽을 장사에 이용하느냐"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인사이트가 BBQ 측에 확인한 사실은 소문과 달랐다.
BBQ 곽성권 상무는 인사이트에 "해당 점포는 용평리조트점"이라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맞춰 가격을 올린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입점 당시부터 용평리조트 점의 치킨 가격은 다른 점포보다 비쌌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8월경 작성된 블로그 포스트 등에서는 해당 점포의 치킨이 지금과 같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치킨 가격이 다른 것은 리조트나 호텔 등의 임대료가 비싸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곽상무는 "매출액과 임대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한 가격"이라며 "이처럼 특수한 상황의 경우 가격 정책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이 언제나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하지만 업체 역시 사실과 다른 소문으로 애꿎은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