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성폭행 가해자를 '봉사왕'으로 둔갑시켜 성균관대 입학시킨 교사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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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집단 성폭행에 가담했던 학생을 '봉사왕'으로 둔갑시켜 명문대 입학을 도운 교사가 이번에는 일부 학생에게 상을 몰아주는 비리를 저질렀다.


지난 2일 대전 CBS는 대전의 한 고등학교 교사 A씨가 일부 학생들에게 교내 상을 몰아주는 등의 비리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고등학교에 따르면 지난해 A교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3곳의 자율 동아리 학생들에게 각각 교내 상을 시상했다.


하지만 세 동아리에서 상을 받은 학생 상당수가 중복으로 받았다는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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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세 동아리에서 상을 중복으로 받은 학생이 10여 명이 넘으면서 입시 성과를 위해 일부 학생에게만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것이다.


입시전문가들에 따르면 수시 전형에서 수상 내역은 아주 중요한 요소다.


실제로 상을 중복해서 받은 학생 중 일부는 수시 모집에서 명문대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전시 교육청은 감사에 착수해 해당 학교 재단에 교사에 대한 중징계 등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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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학교 고위 관계자는 "자율 동아리 상은 교사 재량으로 보고서를 받아서 내규에 따라 주는 것"이라며 "업무 처리 과정에서 착오와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10명 정도의 우수 학생들을 특별 관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어머니들이 적극적으로 상담을 오다 보면 와전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한편, 비리 행위를 저지른 A교사는 앞서 지난 2010년에도 성균관대 입학사정관제 리더십 전형에 지원한 학생의 성폭행 혐의를 숨기고 '봉사를 많이 했다'는 내용의 교사 추천서를 써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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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학생은 정신지체장애 여학생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 연루자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해당 학생은 입학사정관제 리더십 전형에 교사가 작성해 준 일명 '봉사왕' 추천서를 제출해 성균관대학교에 합격했다.


학생은 1년 동안 학교를 다니다가 이후 논란이 불거지면서 입학이 취소됐으며 당시 A교사는 징계를 받은 후 교직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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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