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나는 오늘도 간신히 살아남았다..."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고등학생들의 잔인하고 악랄한 '학교 폭력'을 다룬 영화 '괴물들'이 3월 8일에 개봉된다.
지난 1일 배급사 리틀빅픽처스는 영화 '괴물들'의 1차 예고편을 공개했다.
'괴물들'은 학교 폭력 가해자로부터 덜 맞기 위해 무엇이든 하든 학교 폭력 피해 학생 재영(이원근 분)의 씁쓸한 이야기를 그린다.
예고편은 재영이가 엄마에게 "전학 가고 싶어요"라고 솔직히 털어놓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어진 장면에서 재영은 학교 폭력 가해자 양훈(이이경 분)에게 계속 맞고 조롱을 당한다.
간식 심부름을 하면서도 무참히 맞을까 두려운 표정으로 "내가 늦었어?"라고 조심스럽게 묻는 재영의 주눅 든 모습이 주위를 안타깝게 만든다.
하지만 양훈은 겁먹은 재영의 모습이 우습다는 듯 시시덕 거리기만 한다.
양훈이 정해준 시간에 맞게 '빵 배달'을 한 재영은 그제야 '오늘도 간신히 살아남았다'라고 생각하며 거친 숨을 몰아쉰다.
친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맞는 수치심 정도는 재영에게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이 되어버렸다.
가장 찬란하게 빛나야 할 시기에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재영은 그저 하루하루가 빨리 끝나길 바랄 뿐이다.
매일 밤 홀로 눈물을 삼키고 괴로워하는 재영.
과연 재영이가 졸업 전에 죽고 싶을 만큼 끔찍한 학교 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청춘들의 빛과 그림자를 담은 영화 '괴물들'은 김백준 감독의 작품이다.
이원근, 이이경, 박규영, 오승훈, 김성균 등 충무로를 이끌어갈 대세 배우들이 총집합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