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수완 기자 = KB국민은행이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의 조카를 특혜 채용한 의혹을 받고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의 조카가 서류전형과 실무면접에서 최하위권이었으나 임직원 면접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합격했다고 밝혔다.
KB국민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의 조카는 서류전형 통과자 840명 중 813등, 1차 면접자 300명 중 273등을 했지만 2차 면접에서 경영지원그룹 부행장(채용담당)과 인력지원부 직원이 최고 등급을 몰아줘 최종합격자 120명 가운데 4등으로 합격했다.
KB금융 측은 금감원 조사 과정에서 윤 회장의 조카라고 진술했으나 성(姓)이 일치하지 않아 처조카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채용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직원들은 정상적인 절차와 기준에 따라 채용됐다"며 "향후 조사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국민은행은 서류전형에서 840등을 한 전 사외이사의 자녀도 특혜 합격시킨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심상정 정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은행권 채용 비리 검사 잠정결과 및 향후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 검사에서 채용 비리가 의심되는 22건이 적발됐다.
적발된 은행은 하나은행이 13건, 국민은행과 대구은행이 각 3건, 부산은행 2건, 광주은행 1건이다.
금감원은 채용비리 조사 결과 혐의가 발견된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JB광주은행 등을 검찰에 고발해 수사결과에 따라 해당은행에 대한 제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수완 기자 suewa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