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최저임금'올라 경비원 '96명' 전원 해고한 압구정 현대아파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비용상 문제 등을 이유로 경비원 전원을 해고했다.


31일 서울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 경비원 96명이 동시에 해고됐다.


지난해 12월 현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41개동 소속 경비원 전원에게 2018년 1월 31일부로 해고하겠다는 내용의 통지서를 보낸 터였다.


입주자회는 직접 고용 형태였던 경비원 운영 방식을 용역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인사이트아파트로 들어가는 경비원 / 연합뉴스


때문에 경비원들은 이날이 지나면 더이상 현대아파트의 경비원으로 근무할 수 없게 됐다.


경비원들은 입주자회의 결정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원은 "경비원은 아파트 입주민이 아니다"라며 "내부적 의사결정에 불과한 용역 전환 결정의 효력을 다툴 이익이 없다"고 설명했다.


법원의 처분을 마지막으로 기대했던 경비원들은 이같은 결정에 낙담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법원에 기대를 걸었던 경비원들은 휴게시간을 제대로 지켜주지 않은 아파트 측을 상대로 8억원 대의 체불임금을 청구하는 진정을 냈다.


그동안 휴게시간에 경비원들은 입주민들의 차량을 대신 주차해야 했다.


경비원들은 오전과 오후에 각각 1시간, 야간 4시간씩 휴게시간을 제공했지만 주차 업무 때문에 제대로 쉬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전현직 경비원 약 50명이 제기한 이 소송은 지난 3년치 휴식시간에 대한 임금으로 더 많은 경비원이 참여할 경우 소송 금액은 늘어날 수 있다.


이에 입주자회 측은 '경비원이 별도의 수당을 받기 위해 스스로 운전한 것'이라는 의견서를 노동청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 관리비 '1만원' 아끼려고 경비원 10명 감원한 한 아파트관리비를 아낀다는 이유로 근무 중이던 경비원을 10명 감원한 아파트를 본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역대급 한파'에 고생하는 경비 아저씨 고마워 '꼼수 없이' 임금 올린 아파트 주민들서울의 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휴게 시간 조정을 하지 않고 경비원 임금을 올리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