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조용조용 흥행 몰이를 이어가던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코코'가 260만명 관객을 돌파하며 롱런을 노리고 있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코코'는 전날 하루 5만 5,160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266만 6,127명을 기록했다.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코코'는 전날 9만 1,51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 뒤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1일 개봉해 개봉 4주차 진입을 앞두고 있는 디즈니 픽사 '코코'는 연이은 대작들의 등장에도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디즈니 아성을 지키고 있다.
영화 '겨울왕국'이 어린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었다면 '코코'는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에 가깝다.
'코코'는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이 우연히 '죽은 자들의 세계'로 들어가면서 펼쳐지는 모험 그린 영화다.
'죽은 자들의 세계'는 미구엘에게 꿈과 모험의 세계를 보여주지만 아침까지 깨어나지 않으면 영원한 죽음 속에 갇히고 만다는 두려움도 함께한다.
할머니와 함께하는 디즈니 '최애 테마'인 가족 사랑 속에 끝을 맺지만 진부한 줄거리 속에 사람이라면 눈물 흘릴 수밖에 없는 감동코드가 숨어있다.
영화 '코코'가 '신과 함께-죄와 벌'의 애니메이션 버전이라는 말을 듣는 이유이기도 하다.
디즈니 픽사가 야심차게 선보인 애니메이션 영화 '코코' 스토리는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또 대표적인 영화비평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도 97%의 신선도를 유지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이동진, 박평식 등 국내 유수 영화 평론가들도 앞다투어 호평을 쏟아내기도 했다.
명작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3' 리 언크리치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겨울왕국' 작곡가가 음악에 참여해 완성도를 보장해 보는 내내 눈물, 콧물 다 쏟아냈다는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특별한 홍보 없이 입소문만으로 관객수를 늘려가며 롱런 조짐을 보이는 어른들의 애니메이션 '코코'.
디즈니 픽사 '코코'가 2014년 개봉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겨울왕국'의 관객수 1029만 6,101명을 뛰어넘을지 기대가 쏠린다.
한편 기억을 잃어가는 마마 코코를 위해 미구엘이 기타를 들고 부르는 노래 '기억해줘(Remember Me)' 역시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