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동극 기자 =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은 개봉 2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의 저력을 보여줬다.
영화 '신과함께'가 이토록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이유는 동명 웹툰의 매력적 요소들을 기반으로 영화가 제작됐기 때문이다.
웹툰 시장 내에서 이미 입증된 탄탄한 스토리와 개성 있는 캐릭터의 실사화는 팬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특히 큰 스케일과 독특한 세계관을 갖고 있는 웹툰이라면 더더욱 그 기대는 높아진다.
이에 영화로 만들어지면 천만 관객 돌파는 가뿐히 넘길 '꿀잼' 웹툰 6편을 모아봤다.
1. 신의 탑
웹툰 '신의 탑'은 주인공 '스물다섯번째 밤'이 한때 자신의 전부였던 '라헬'을 쫓아 '탑'을 오르는 이야기를 그렸다.
'탑'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세계는 탑의 왕 '자하드'에 의해 다스려지고 있으며 각 층을 오르기 위해선 특별한 시험에 통과해야 한다.
주인공 '스물다섯번째 밤' 역시 탑을 오르는 동안 탑의 시험을 겪게 된다. 탑을 오르는 동안 '자하드'에 대항하는 단체인 '월하익송', 'FUG'와 밀접하게 엮이며 다양한 사건에 휩싸이기도 한다.
2. 헬퍼
웹툰 '헬퍼'는 주인공 '장광남'이 죽은 이후 저승에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시즌 1과 '장광남' 살아생전의 모습을 그린 시즌 2가 있다.
각 시즌은 화려하고 실감 나는 액션, 풍부하고 탄탄한 스토리 전개,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 등 매력적인 구성으로 팬들의 마음을 이끌었다.
특히 '울지마 머리 아파', '믿지 못할 바엔, 속는 편이 훨씬 나아' 등 많은 명대사를 남기며 팬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3. 가담항설
웹툰 '가담항설'은 웹툰 'SM플레이어', '악당의 사연' 등 개그 만화로 유명한 작가 '랑또'가 현재 연재 중인 작품이다.
가담항설은 '과거'를 치르기 위해 홀로 한양으로 떠난 도련님(?)을 찾는 주인공 '복아'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원래 정체는 길가에 세워져 있던 '돌'인 '항설'의 여행기를 그린다.
랑또다운 치밀한 스토리와 화끈한 액션 그리고 '말'과 '글자'의 힘이 현신한다는 참신한 설정으로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4. 하이브
웹툰 '하이브'는 인간의 욕심으로 만들어진 거대 '벌레'로 인해 인류가 멸망의 위기에 처하게 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물이다.
'벌레'에 맞서 싸우는 잔여 인류와 '벌레의 여왕'을 콘트롤해 패권을 장악하려는 흑막 '제너두'가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다.
특히 팬들에게 속칭 '할아브'라고 불리는 '개장수'가 펼치는 화려한 액션과 대사가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5. 조의 영역
웹툰 '조의 영역' 역시 웹툰 '하이브'와 마찬가지로 '포스트 아포칼립스' 물이다. 단지 다른 것이 있다면 인류를 멸망위기에 서게 한 원인이 거대 물고기라는 점이다.
어느 순간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식인 거대 물고기로 인해 인류는 물을 빼앗기고 만다. 여기에 더해 잦은 홍수로 물고기들의 영역이 늘어나면서 인간은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된다.
특히 물고기의 얼굴이 사람의 형상으로 변한 인면어의 출몰과 인간의 물고기화 현상이 발생하면서 독자들 사이에서는 '꿈도 희망도 찾아볼 수 없는 웹툰'의 대명사로 자리 잡게 됐다.
6. 인간의 숲
웹툰 '인간의 숲'은 실험을 위해 사이코패스 살인마들을 모아놓은 수용소가 마비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그렸다.
인간의 숲은 치밀한 심리 묘사와 행동 묘사 그리고 참신하면서도 탄탄한 스토리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평범한 생활을 보내던 주인공 '하루'가 사이코패스 살인마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보이는 행동·심리 변화를 매우 잘 묘사해 독자들의 호평을 자아냈다.
강동극 기자 donggeu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