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북한이 오는 2월 8일에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앞세운 '열병식'을 치를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28일 SBS '8 뉴스'는 북한의 열병식 연습장 근처에서 이동식 발사 차량 여러 대를 포착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어느 상업위성이 북한군 열병식 연습장 공터에서 이동식 미사일 발사 차량의 은폐용 가림막이 설치된 모습을 발견했다.
우리 군 핵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가림막 아래 미사일 발사 차량 여러 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미사일 종류는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27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 또한 "북한이 가진 거의 모든 병기를 동원하면서 상당히 위협적인 열병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했다.
특히 이번 북한의 열병식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바로 전날로 계획돼 더욱 우려를 낳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열병식에 여러 차례 시험 발사한 화성 12, 14, 15형 외에 신형 탄도미사일이 등장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내 참여하면서도 바로 전날 이같은 열병식을 계획 중인 이유는 다름 아닌 핵 보유를 인정받기 위해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은 "결국은 올림픽 전 열병식을 통해서 핵무기를 공개하고 핵보유국의 지위를 인정받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의 바람대로 평창올림픽을 위한 남북 대화가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로 연결될 수 있을지,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