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가 소트니코바의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있다.
지난 27일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팬 계정에는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소트니코바의 팬이 게시한 사진은 지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피겨여왕' 김연아를 누르고 석연치 않은 실력으로 금메달을 따냈던 당시 사진이었다.
김연아의 '무결점 연기'에도 불구하고 소트니코바가 금메달을 따자 국내팬들은 '편파 판정'에 대한 의혹을 지울 수 없었다.
국내팬들에게는 '공공의 적'이나 다름 없는 소트니코바의 사진에 전 국가대표인 손연재가 '좋아요'를 누르자 양분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손연재가 법을 어긴것도 아닌데 너무한다"며 "좋아요 하나 누른거로 트집 잡는다" 등의 의견을 제시하며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국가대표까지 했던 사람이 경솔한 행동이다"며 "부정의혹이 있던 선수의 사진에 굳이 좋아요를 누를 필요가 있냐" 등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좋아요'를 누른다는 것은 그 게시물에 동의한다는 의미 아니냐"며 손연재에 대한 실망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공식 계정도 아닌데 일부러 찾아서 누른 것이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김연아의 금메달을 빼앗아 간 선수이기에 일부 누리꾼들의 분노가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손연재의 인스타그램에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을 달며 거세게 항의했다.
앞서 소트니코바는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갈라쇼에서 금메달리스트 답지 않은 실력을 보여줘 '형광나방'이라 불리며 웃음거리가 됐다.
당시 소트니코바는 커다란 형광 깃발을 들고 나와 피아졸라의 '오블리비언 탱고(망각의 탱고)'에 맞춰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깃발이 얼굴에 찰싹 달라붙거나 깃발 무게를 견디지 못해 휘청이는 등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 시켰다.
한편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유튜브 계정에 공식 홍보 영상으로 '소트니코바 경기 장면'이 등장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이 강력히 반발하자 평창 2018 측은 해당 영상을 급하게 삭제하며 논란을 일축시켰다.
개막을 10여일 남겨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다음달 9일 개막을 시작으로 25일까지 17일간 102개 종목경기가 치러진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