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동극 기자 = 코트를 누비며 국민들에게 기쁨과 환호를 안겨주었던 정현이 SNS에 몇 장의 사진과 함께 감사의 메시지를 남겼다.
27일 테니스 선수 정현은 SNS를 통해 호주 오픈 남자 단식 기간 동안 자신을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정현은 "정말 꿈 같은 2주였다"고 우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며 "이렇게 오기까지 가족, 우리 팀, 스폰서, 모든 팬분들이 있어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년엔 더 멋진 선수로 돌아오겠다"며 다짐하며 감사 인사를 마쳤다.
앞서 정현은 지난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오픈 남자 단식 4강전 로저 페더러와의 경기에서 1세트를 1-6으로 내주고, 2세트 게임 스코어 2-5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를 기권했다.
생살이 드러날 정도로 오른발에 물집이 심하게 잡혀 있었고, 비교적 상태가 괜찮았던 왼발마저 경기 진행 중 부상이 더 심해졌기 때문이다.
이후 정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혹독한 대회 준비로 만신창이가 된 자신의 발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정현은 "대회를 잘 하기 위해 세웠던 목표가 있었다"며 "진짜 목표는 코트 안팎에서 인스타 100K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그의 이름이 보도되기 시작한 노박 조코비치와의 8강전 직후 정현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4만여 명(40K)에 불과했다.
그러나 나흘이 지나고 '테니스 황제' 페더러와의 대결까지 치른 오늘(27일)에 드디어 팔로워 수 100K를 돌파했다.
정현은 "그 목표를 이뤄서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전하며 본인으로 인해 테니스의 인기가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강동극 기자 donggeu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