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하루에도 몇 번씩 사용하는 스마트폰 지문 잠금 기능을 믿고 사용할 수 있을까.
지난 26일 중국 CGTN은 스마트폰 지문 잠금이 귤껍질 한 조각으로 뚫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눈에 보이지 않는 스티커 한 장만 지문 잠금 부분에 부착하면 어떤 물체를 가져다 대더라도 비밀번호를 풀 수 있다.
오렌지 껍질이나 물티슈 등 손가락과 전혀 다른 물체를 대도 지문 잠금은 풀렸고 중국에서 많이 먹는 과일인 '용안'을 대도 잠금이 풀렸다.
그렇다면 어떻게 아무 물체나 가져다 대도 지문 잠금이 해제됐을까.
바로 전기가 통하는 투명한 스티커 한 장 덕분이었다.
실험을 위해 취재진은 지문 인식 부분에 전기가 통하는 투명한 스티커 한 장을 부착했다.
몇차례 스마트폰 주인의 지문으로 잠금장치를 해제했고 지문 기록이 스티커에 남게 됐다.
이후에는 지문 인식 부분에 어떤 물체를 가져다 대더라도 잠금이 풀렸다.
눈길을 끌었던 점은 물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손가락으로도 지문 잠금이 해제되는 부분이었다.
이같은 현상은 애플의 아이폰뿐만 아니라 지문 잠금 기능이 있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한 간편 결재가 널리 이용되는 만큼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애플과 삼성, 엘지 등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보안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홍채 인식과 안면 윤곽 인식, 정맥인식 등 새로운 보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보안 기술이 발달하는만큼 해킹 기술도 발달해 더욱 고도화된 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IT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개인의 생체정보를 통한 보안보다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이를 개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ICYMI Is your fingerprint ID as safe as you think? A tangerine peel can unlock your phone in seconds https://t.co/EAqR4h99fS pic.twitter.com/2kYZOlHnPF
— CGTN (@CGTNOfficial) 2018년 1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