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빙상연맹 행정착오 때문에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던 스피드스케이팅 노선영 선수가 극적으로 다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26일 스포츠경향은 대한체육회 관계자의 말을 빌려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던 노선영 선수가 올림픽 무대에 발을 내딛을 수 있게 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개인자격으로 출전 신청을 했던 러시아 선수들 일부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출전 금지 결정을 받아들이면서 여자 1500m 출전이 예정돼 있던 러시아 선수 2명이 명단에서 제외가 됐다.
빙상연맹의 행정착오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무산된 노선영 선수는 여자 1500m 종목에서 '예비 2순위'에 이름이 올려져 있는 상태였다.
러시아 선수 2명이 제외되면서 노선영 선수는 쿼터 마지막 순위인 32위로 올라서게 됐고 극적으로 개인 종목 출전권을 딸 수 있게 됐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스포츠경향에 "새벽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서 노선영 선수의 쿼터 확정을 알리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앞서 노선영 선수는 ISU 규정상 팀 추월에 출전하기 위해 개인종목 출전권도 획득해야 했지만 빙상연맹이 규정을 잘못 해석한 탓에 안타깝게도 개인종목출전권을 따지 못해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었다.
천만다행으로 노선영 선수보다 윗순위에 있던 러시아 선수 중 최소한 2명이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선영 선수에게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생기게 됐다.
한편 노선영 선수는 국내 1500m '랭킹 1위'이며 이전 세 번의 올림픽에서 개인종목에 출전했던 실력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암으로 숨진 동생 故 노진규 선수에게 반드시 메달을 안기겠다고 손가락 걸었던 누나 노선영 선수.
우열곡절 끝에 다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된 노선영 선수는 과연 동생 故 노진규 선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금빛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2011년 ISU 세계선수권 4관왕에 빛나는 남자쇼트트랙 최강자였던 동생 故 노진규 선수는 골육종 악성 진단을 받고 투병 중 향년 2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