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보아가 데뷔 초 악성 댓글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4일 네이버TV를 통해 공개된 웹 예능 '키워드#보아'에서는 소속사 후배 샤이니 키와 저녁을 먹는 가수 보아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보아는 키에게 어린 시절 자신에게 달렸던 무수한 악플 때문에 상처를 받았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2000년 15세의 나이로 데뷔한 보아는 어린 나이에도 끔찍한 악플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아는 "어렸을 때 사람들이 조금 무서웠다"며 "욕을 너무 많이 먹어서 사람들이 나를 엄청 싫어하는 줄 알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의 모습을 (대중에게) 보이는 거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보아의 진솔한 고백에 키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아무 이유 없이 욕먹은 거 같았다"며 그를 위로했다.
그러면서 보아는 악플로 받은 상처를 극복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보아는 "'내가 왜 남의 시선에 휘둘리며 흔들려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제는 '권보아'라는 인생을 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권보아'의 인생을 살기 시작한 이래로 삶이 행복해졌다며 미소지었다.
하지만 보아는 주변에서 여전히 그를 강한 사람이라고 오해하기 때문에 진정한 자아를 찾기 힘들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보아는 "'누나 되게 남자답다'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약한 내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강하고 씩씩한 척을 했다"고 말했다.
어어 "어느 순간 그 모습이 내가 돼 버린 느낌이 든다"며 "여성스러운 성격도 있는데 이제는 그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보아는 오는 31일 싱글 앨범 '내가 돌아'로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