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백다니엘 기자 = 영화에서의 역할 비중은 작지만, 임팩트 있는 대사와 연기로 좌중을 사로잡는 이들을 사람들은 신스틸러라고 부른다.
신스틸러의 활약은 때로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 영화를 보고 나서 해당 대사를 따라 하게 만들기도 한다.
훈훈한 코미디로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도 신스틸러의 감칠맛 나는 대사를 찾아볼 수 있다.
'그것만이 내 세상'을 보며 지나쳤을 수도 있는 신스틸러들의 꿀잼 명대사를 모아봤으니, 영화를 재미있게 봤던 분들이라면 다시 한번 살펴보자.
1. "이 형이 조금 없이 살고 그래서 이래 보이는데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나가던 조하(이병헌 분)는 후배(김서원 분)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체육관을 찾아간다.
관장이 나이가 들어 보이는 조하를 못마땅한 표정으로 보자 후배는 조하를 돕기 위해 "이 형이 조금 없이 살고 그래서 이래 보이는데요"라며 운을 뗀다.
그리고 "평소 몸 관리를 엄청 철저하게 하거든요"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조하를 돕기 위해 애를 쓴다.
2. "아줌마가 뭐냐 아줌마가. XX야"
극중 주인공 조하의 절친으로 나온 동수(백현진 분)는 조하의 엄마 주인숙(윤여정 분)이 있는 식당의 단골손님이다.
조하가 자신의 어머니를 아줌마라고 부르자 동수는 "야 그래도 니 엄니 아니야"라며 "아줌마가 뭐냐 아줌마가 XX야"라고 짧지만 임팩트 있는 대사를 남겼다.
3. "오진태 씨 세상의 소리를 전부 피아노 팔십여덟 개 건반으로 이해하는 친구예요"
특별출연이지만 영화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한지민은 자취를 감춘 최고의 피아니스트 한가율 역을 맡았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한 후 피아노 연주를 그만둔 가율은 피아노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진태(박정민 분)를 만나면서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인다.
가율은 "오진태 씨 세상의 소리를 전부 피아노 팔십여덟 개 건반으로 이해하는 친구예요"라는 따뜻한 멘트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4. "아저씨 제가 콤비네이션 몇 개 가르쳐 드릴까요?"
진태가 세 들어 사는 집주인 딸로 나온 수정(최리 분)은 조하와 '스트리트 파이터' 게임 한판을 벌인다.
조하가 꼼짝없이 지고 나서 분한 듯 일어나자 수정은 "아저씨 제가 콤비네이션 몇 개 가르쳐 드릴까요?"라며 약을 올린다.
분을 참지 못한 조하는 "네가 복싱을 알아?"라며 벽을 주먹으로 친다.
5. "왕복 말고 편도로 갈 거냐고! 원 웨이! 원 웨이!"
조하가 진태의 집에서 벗어나기 위해 캐나다에 갈까 고민하며 동수에게 "근데 거기 가려면 (돈이) 얼마나 있어야 되는 거냐"라고 묻는다.
이에 동수는 "편도로 갈 거지?"하고 되묻는다.
편도의 뜻을 알아듣지 못하고 조하가 "비행기로 간다니까"라고 대답하자 "왕복 말고 편도로 갈 거냐고 원 웨이! 원 웨이! 이 XX야"라는 대사로 웃음을 자아냈다.
6. "올해만 음소거 안될까요?"
진태와 인숙 모자가 세 들어 사는 집주인 홍마담 역으로 분한 김성령은 새침하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매력으로 극의 재미를 더한다.
홍마담은 진태의 피아노 소리에 "우리 수정이 고3이잖아"라며 "나도 진태 피아노 참 좋아하는데, 올해만 음소거 안될까요?"라고 얄밉게 톡 쏘는 대사를 남겼다.
7. "선심도 돈 같은 거야"
배우 문숙은 가율의 할머니 복자 역으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진태를 챙기는 가율에게 복자는 "선심도 돈 같은 거야"라며 "함부로 낭비하지 마"라고 포스 넘치는 대사를 남긴다.
백다니엘 기자 danie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