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한화 63시티 전망대 창문에 건물로 날아드는 듯한 비행기 스티커가 붙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63빌딩 전망대 근황'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서는 한화 63시티 전망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전망대 창문에 날아드는 듯한 느낌을 주는 비행기 스티커가 붙어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이 해당 스티커가 9·11 테러를 연상케 한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관광객들이 해당 스티커를 볼 경우 불쾌감을 느낄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게 나왔다.
실제 지난 2001년 9월 11일 미국은 이슬람 테러단체에 의해 뉴욕의 110층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과 워싱턴의 국방부 건물에 항공기 공격을 받은 바 있다.
'미국대폭발테러사건'으로 명명된 이 날 사건으로 90여 개국 2,800∼3,500여 명의 무고한 사람이 생명을 잃는 참극이 벌어졌다.
경제적 피해 역시 엄청났다. 세계무역센터 건물 가치만 11억 달러(한화 약 1조 1,700억원)에 달하는 등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화폐가치로 환산하기 어려운 정도의 타격을 입었다.
이처럼 전 세계를 뒤흔든 대참사를 기억하는 한 누리꾼은 "(스티커를 붙인) 의도를 모르겠다"며 "9·11 트라우마를 간접 체험해보라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비행기가 날아다닐 만큼 높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면서도 "선택이 잘못된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대해 전망대 측은 "건물이 높다는 걸 표현하기 위해 설치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비판 여론을 인지한 후 해당 스티커를 바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