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동대문 엽기 떡볶이보다 훨씬 맵다는 부산 떡볶이집의 매운 떡볶이가 화제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범일동에 있는 분식집 '매운 떡볶이'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범일동 '매운 떡볶이'는 지난 2016년 SBS '백종원의 3대 천왕'에도 출연해 화제가 됐던 곳이다.
이 곳의 떡볶이는 백종원이 "너무 심하게 빨간색이다. 빨간 조명이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할 정도로 한눈에 봐도 다른 집 떡볶이와 빛깔부터 다르다.
이 곳 떡볶이가 유독 시뻘건 이유는 캡사이신 대신 100% 청양고춧가루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곳 떡볶이를 먹고 실려간 사람이 있다던데 사실이냐"라는 백종원의 질문에 주인은 "더러 있다"고 답했다.
이어 "공복에 드시며 장이 꼬이는 경우가 있다"고 태연히 대답해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실제 가게에는 '119 항시 대기'라는 문구가 붙어있기도 했다.
떡볶이를 맛본 백종원은 "혀를 송곳으로 찌르는 것 같은 매운맛"이라고 표현했다. "인내심 테스트하기 딱 좋은 것 같다"며 "욕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단독으로 먹기엔 너무 매운 이 곳 떡볶이의 진가는 다른 메뉴들과 함께 어우러졌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어묵과 단무지만 넣고 만든 이 곳의 꼬마 김밥은 따로 먹었을 때는 별맛이 느껴지지 않지만 매운 떡볶이와 조화가 좋다.
직접 가마솥에 팔팔 끓여낸 팥과 연유를 넣은 팥빙수 역시 떡볶이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시원하고 달콤한 팥빙수는 매운 떡볶이를 끝까지 먹을 수 있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지원군이다.
그렇다고 해서 섣불리 도전하는 것은 금물이다. 위장이 약한 사람은 정말 탈이날 수도 있기 때문.
백종원 역시 "이 음식은 추천 안 한다"며 "정말로 극한의 매운맛을 경험하고 싶다는 사람들에게만 추천한다"고 말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