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와 자웅을 겨루게 된 정현의 당찬 인터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한국 시간) 정현은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에게 3-0 완승을 거뒀다.
이어진 경기서 로저 페더러가 토마스 베르디흐를 완파함에 따라 정현과 페더러는 오는 26일 4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이번 대회 활약을 통해 정현이 테니스 팬뿐 아니라 전 국민에게 이름을 알리자 일각에서는 그의 과거 인터뷰가 회자되고 있다.
앞서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명해지면 비싼 차부터 끌고 다닐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현은 "제가 비싼 차를 타고 다니면 테니스의 위상도 올라갈 것 같다"면서 "어린 친구들이 그런 모습을 보면서 계속 도전하고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같은 인터뷰가 알려지자 많은 누리꾼들은 "어린 선수가 속이 깊다"며 칭찬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정현은 한국인 최초로 호주 오픈 4강에 이름을 올리며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고 있다.
그 역시 '보고 있나', '충 온 파이어'와 같은 재치있는 세레모니로 이러한 상황을 즐겨 더욱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뛰어난 실력과 특유의 입담으로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는 정현이 내일(26일) '황제' 페더러를 꺾고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윌리엄 힐과 레드브록스 등의 해외 베팅 업체는 정현의 우승 가능성을 3위로 점치고 있다.
두 업체 모두 우승 가능성을 페더러-칠리치-정현-에드먼드 순으로 예상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