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한국 테니스 선수 최초로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4강에 진출한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이 페이스북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500만 호주 달러)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3-0(6-4 7-6<7-5> 6-3)으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이날 1세트를 6-4로 승리한 정현은 2세트에서는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타이 브레이크 4-5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3득점하며 7-5 역전승으로 2세트를 따냈고, 이후 3세트도 6-3으로 따내며 3-0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가 끝난 후 정현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준결승에 진출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이 순간 너무 짜릿하다"는 짧은 소감을 남겼다. 이와 함께 승리 세레모니를 하고 있는 사진도 게재했다.
정현은 오늘(25일) 아침에도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게재했다.
그는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올리면서 "호주 오픈에서 8강전 승리 이후 멋진 순간들. 저에게 좋은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 정현의 4강 상대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다.
페더러는 그랜드슬램 최다 우승(19회) 기록을 보유한 명실상부 최고의 선수로 정현에게는 쉽지 않은 상대다.
하지만 지금의 기세를 몰아 페더러와 멋진 승부를 펼친다면 정현 본인이,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정현이 세계 테니스사에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