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정현의 호주 오픈 4강 상대 '황제' 페더러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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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한국 테니스계에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정현의 4강 상대로 페더러가 결정됐다.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는 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를 3대 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앞서 정현은 8강전에서 97위인 테니스 샌드그렌(미국)과 맞붙어 승리했다.


이로써 테니스팬들이 기다렸던 정현과 페더러의 '꿈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사람은 오는 26일 호주오픈 최종 결승을 두고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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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 상대할 페더러는 테니스계의 가장 많은 기록과 업적을 세운 '살아있는 전설'이다.


'테니스 황제'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독보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페더러는 호주오픈 5회, 통산 19회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정현은 이번 경기에서 처음으로 페더러와 맞붙는다. 서브, 스트로크, 발리, 경기운영까지 무엇하나 빠지는 게 없는 페더러는 이제 막 떠오른 정현에게 사실 부담스러운 상대일 수밖에 없다.


정현에게 페더러는 단순히 꺾어야 할 경기 상대이기보다 승패와 상관없이 한층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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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정현도 승리 가능성이 없는 것이 아니다. 정현은 페더러(1981년생)보다 15살 어려 체력 면에선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 쟁쟁한 선수를 제치고 올라오면서 그는 현재 최상의 컨디션과 리듬을 유지하고 있다. 그 기세를 놓치지 않는다면 페더러를 꺾는 역사적인 순간도 기대해볼 만하다.


2012년 세계주니어 테니스선수권대회 감독을 맡으며 정현의 잠재력을 봐왔던 이형택은 "정현이 테더러를 상대로 압박을 느끼겠지만, 반대로 페더러 역시 상승세의 정현을 만나 부담스러울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정현, '3-0'으로 샌드그렌 꺾고 한국인 첫 메이저 대회 '4강' 진출한국 테니스 유망주 정현(22)이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테니스 대회 4강에 올랐다.


아시안 게임서 금메달 따 이미 군 면제된 '진정한 승리자' 정현미국의 샌드그렌을 꺾고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진출한 정현의 병역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사실이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