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비 기자 = 연인들이 다투게 되는 이유 중 가장 흔한 레퍼토리는 바로 '연락'에 관한 문제다.
서로 다른 연락 습관이 오해를 낳기도 하고, 또 서로를 서운하게 만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스마트폰 메시지 보내는 습관이 비슷한 연인이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커플들의 이목이 쏠렸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메시지 보내는 습관이 비슷한 연인이 더 행복하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미국 페이스대(Pace University) 심리학과 리오라 트루브(Leora Trub) 연구진은 연인이 있는 19~29세 남녀를 205명을 대상으로 문자 메시지 이용 행태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과 연인들의 메시지 대화의 빈도, 애정 표현, 인사말, 분노나 좌절감 표현 등을 얼마나 하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또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연인을 얼마나 사랑하는가', '연인이 당신의 필요한 부분을 얼마큼 충족시켜주는가'등의 질문으로 관계 만족도에 대한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하루에 비슷한 횟수의 메시지를 주고받는 커플은, 한쪽이 일방적으로 많은 양의 연락을 하는 커플보다 관계 만족도 점수가 더 높았다.
또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메시지를 비슷한 양으로 주고받는 커플은 두 사람 모두 비슷한 방식으로 감정을 다루기 때문에 실제로 갈등 해결이 완만하고 행복도가 높았다.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연구진은 메시지 습관의 유사성이 연인 간의 행복에 매우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리오라 박사는 "'안녕' 같은 단순한 내용이라도 두 사람이 서로를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인간 행동과 컴퓨터(Computers in Human Behavior)'에 게재됐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