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비 기자 = 남동생이나 오빠들과 치열(?)한 우애를 쌓으며 살아온 여성들은 절대 자신의 남자형제를 닮은 남자를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한다.
그런데 연인을 선택할 때, 나도 모르게 남동생이나 오빠와 닮은 사람을 찾고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여성들이 이성을 선택할 때 남자 형제와 닮은 사람을 연인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는 여성들은 아버지를 닮은 남성을, 남성들은 어머니와 닮은 여성을 연인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는 다르다.
영국 노섬브리아대학(Northumbria University)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를 모집해 여성 32명의 남자친구와 남자 형제의 사진을 보여주고 얼굴의 유사성을 평가해달라 요청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2열의 사진을 보여줬다. 1열에는 특정 여성의 남자형제가 있었고, 다음 열에는 여성의 남자친구를 포함한 무작위 인물 네 명이 배치됐다.
참가자들은 2열에 속한 4명의 남자 중 누가 가장 여성의 남자형제와 닮았는지 고르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 결과, 참가자 중 27%가 남자친구가 남자형제들과 가장 많이 닮았다고 응답했다.
연구진은 이를 여성들이 남자 형제와 닮은 사람을 연인으로 선택한다고 볼 수 있는 충분한 수치라고 판단했다.
연구를 이끈 탐신 색스턴(Tamsin Saxton) 박사는 "친숙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이끌려 연인으로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