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한국 테니스 유망주 정현(22)이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테니스 대회 4강에 올랐다.
24일 정현은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미국·세계랭킹 97위)을 3-0으로 꺾었다.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깔끔한 승리를 거둔 정현은 한국 테니스 역사상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정현은 1세트부터 안정된 서브를 앞세워 샌드그렌을 압도했다.
1-1로 팽팽한 상황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따내며 3-1까지 달아난 정현은 단 38분 만에 1세트를 먼저 획득했다.
2세트는 정현에게 다소 어렵게 진행됐다.
샌드그렌의 강력한 포핸드가 이어지자 정현은 당황했는지 실수를 연발하며 3-5까지 뒤졌다.
하지만 정현은 본인의 실수를 줄이며 5-5 동점 상황까지 만들었고 결국 6-6 타이 브레이크까지 이끌어냈다.
앞선 노박 조코비치와의 경기에서 타이 브레이크 경험이 있던 정현은 차분히 자신의 서브를 꽂아 넣으며 2세트를 7-6으로 역전해 따냈다.
정현의 3세트는 순조롭게 이어졌다.
첫 번째 게임을 따낸 뒤 3-1까지 달아나며 샌드그렌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정현은 정확한 코너웍으로 샌드그렌을 압박했고 지친 샌드그렌은 실수를 연발했다.
결국 3세트도 6-3로 깔끔하게 승리한 정현은 사상 첫 한국인 메이저 대회 4강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