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도넛계의 양대산맥'이라고 불리는 크리스피크림과 던킨도너츠가 고소하면서도 달짝지근한 '피넛버터' 크림이 들어간 신상 도넛을 내놓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알에스가 운영하는 오리지널 도넛 브랜드 크리스피크림이 새해를 맞아 한정판 '피넛버터 도넛' 3종 제품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크리스피크림 '피넛버터 도넛' 3종은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하고 달콤한 피넛버터 크림이 듬뿍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던킨도너츠도 무술년 '개띠의 해'를 맞아 귀여운 뼈다귀 모양 도넛 속에 피넛버터 크림을 가득 채운 '이달의 도넛' 3종을 내놓았다.
던킨도너츠 '이달의 도넛' 3종 역시 땅콩과 피넛버터크림이 더해져 진한 고소함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처럼 '도넛계의 양대산맥' 크리스피크림과 던킨도너츠가 동시에 같은 컨셉과 맛의 신상 도넛을 출시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크리스피크림과 던킨도너츠가 각각 '피넛버터' 크림을 컨셉으로 출시한 도넛 가운데 어느 제품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그래서 인사이트 취재진은 현재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크리스피크림과 던킨도너츠 신상 '피넛버터' 크림 도넛 3종을 각각 구입해 식감과 맛, 비주얼, 가성비 등에 대해 한번 비교해봤다.
평소 리스피크림과 던킨도너츠 중 어떤 도넛을 먹을지 고민이었다면 이번 비교 평가를 바탕으로 골라보는 것은 어떨까.
1. '크런치 피넛버터' vs '고소해야겠어 피넛버터 올드훼션드'
먼저 크리스피크림 '크런치 피넛버터'는 고소한 피넛버터와 땅콩분태를 풍성하게 올려 식감을 최대한 살린 제품이다.
던킨도너츠 '고소해야겠어 피넛버터 올드훼션드'는 올드훼션드에 피넛버터 글레이징을 얹고 땅콩과 피넛버터 쿠키 토핑한 도넛이다.
일단 비주얼만 놓고 따졌을 때 크리스피크림 '크런치 피넛버터'가 던킨도너츠 '고소해야겠어 피넛버터 올드훼션드'보다 땅콩이 많이 올려져 더 먹음직스러움을 확인할 수 있다.
가격면에서는 '크런치 피넛버터'가 1,500원인 던킨도너츠 '고소해야겠어 피넛버터 올드훼션드'보다 300원 비싼 1,800원이다.
하지만 비주얼이나 식감과 맛 등을 놓고 따졌을 때 '크런치 피넛버터'가 훨씬 고소하고 달콤해 피넛버터 본연의 맛을 더 잘 살려냈다.
2. '리세스 피넛버터' vs '피넛버터&크림치즈'
크리스피크림 '리세스 피넛버터'는 미국 초콜릿 판매량 1위의 리세스사 피넛버터칩과 소보로가 토핑돼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반면 던킨도너츠 '피넛버터&크림치즈'는 부드러운 크림치즈 필링과 피넛버터가 어우러져 한층 더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낸다.
크림양을 비교해보기 위해 두 도넛을 반으로 잘라봤더니 크리스피크림 '리세스 피넛버터' 크림양이 좀더 많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격을 놓고 제품을 비교했을 때 '리세스 피넛버터'는 1,800원으로 1,700원인 던킨도너츠 '피넛버터&크림치즈'보다 100원이 조금 비쌌다.
달달하면서도 쫄깃쫄깃한 식감면에서는 크리스피크림 '리세스 피넛버터'가, 치즈크림 본연의 맛을 느끼기에는 던킨도너츠 '피넛버터&크림치즈'가 제격이었다.
3. '스노우 피넛버터' vs '누가 내 피넛버터를 숨겼을까'
앞서 비교한 제품들은 서로 비슷한 모양과 컨셉의 도넛이었다면 이번에 비교하는 도넛은 모양부터가 다르다.
크리스피크림 '스노우 피넛버터'는 기존 링 도넛에 고소한 피넛버터 크림과 말랑말랑한 마시멜로, 초코크림이 토핑으로 올려진 제품이다.
이름부터가 귀여운 던킨도너츠 '누가 내 피넛버터를 숨겼을까'는 귀여운 뼈다귀 모양에 피넛버터 크림을 채워놓은 도넛이다.
가격으로 비교했을 때 이번에도 크리스피크림 '스노우 피넛버터'가 던킨도너츠 '누가 내 피넛버터를 숨겼을까'보다 100원 비쌌다.
맛이나 크림 양 등을 놓고 따졌을 때 던킨도너츠 '누가 내 피넛버터를 숨겼을까'가 귀여운 비주얼과 달리 생각보다 크림 양이 적어 목이 메이는 등 많이 아쉬웠다.
크리스피크림과 던킨도너츠가 이번에 각각 출시한 신상 도넛 3종을 전체적으로 비교해 평가해봤을 때 식감, 맛이나 비주얼 면에서는 크리스피크림이 확실히 앞섰다.
가격 면에서는 두 제품 모두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아 비교하기는 어려웠지만 참신한 아이디어를 놓고 봤을 때는 던킨도너츠가 신선했다.
2018년 무술년 '개띠의 해'를 맞아 던킨도너츠가 내놓은 귀여운 뼈다귀 모양의 도넛은 맛에서 아쉬웠지만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모양의 도넛이라는 점에서 재미있었다.
이번에 비교 평가한 총 6개 제품들 가운데 브랜드에 상관없이 단 하나만을 꼽아보라면 개인적으로 '리세스 피넛버터'를 추천한다.
도넛 본연의 달달함을 고스란히 살렸을 뿐만 아니라 피넛버터가 듬뿍 들어 있어 고소함과 달짝지근함을 제대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피크림과 던킨도너츠가 새해를 맞아 야심차게 내놓은 '피넛버터 크림' 신상 도넛. 시즌 한정 제품인 만큼 이번 기회에 한번 맛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