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중국 어선들의 북한 수역 싹쓸이 조업 등으로 우리나라 오징어 생산량이 급감했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3일 기준 마리당 물오징어 소매 가격은 평균 4,345원으로 최고값은 5,900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월 평균 소매가 3,287원과 비교해봤을 때 32.2%나 급등한 가격이다.
게다가 오징어 도매가격은 현재 kg당 9,400원으로 지난해 7,032원 대비 33.7%나 올랐다.
이처럼 오징어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생산량이 급격하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최근 '2018 해양수산 전망과 과제' 자료와 함께 국내 오징어 생상량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오징어 생산량이 12만 82t을 기록하면서 전년 14만 9,267t 대비 20%가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생산량 감소로 인해 오징어 가격이 금값으로 치솟았다는 분석이다.
유통업체 등 전문가들 역시 오징어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 해역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이 극성을 부리면서 오징어 어획량이 줄었다고 강조했다.
회유성 어종인 오징어는 평소 북한 수역에 살다가 6∼11월 동해안으로 내려온다.
이때 오징어가 잘 잡혀야 하지만 이미 중국 어선이 북쪽에서 대규모 조업 등으로 오징어를 싹쓸이해간다는 것이다.
오징어 가격이 급등하면서 현재 수산 시장이나 대형마트에서 생오징어의 경우 가격이 마리당 1만원을 넘는다.
심지어 2만원을 호가하는 오징어도 있었다. 그야말로 '금징어'가 따로없다.
식재료로 오징어를 쓰는 식당가들 역시 비상이 걸려 관련 메뉴를 없애거나 가격을 올리고 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