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잊을 만 하면 "미국을 불바다로 만들 것"이라고 외치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사실은 '애플 마니아'라는 사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북한의 한 소식통은 "김정은이 쓰는 아이폰이 '원수님 손전화'로 알려져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김정은은 아이폰 신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곧바로 수입해 본인과 권력 기관의 간부들에게 선물로 준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2016년 2월 '김정은 동지의 영도 밑에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 성과적으로 발사'라는 영화에서는 김정은의 전용기 책상 위에서 애플 마크가 새겨진 노트북이 포착된 바 있다.
앞서 2013년 3월 전략 미사일 부대 작전 회의 긴급 소집 사진에서는 김정은의 책상에 놓여있는 애플의 아이맥 사진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평소 "미국은 철천지원수"라며 미국 제품 반대를 외치는 김 위원장이 사실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상징과 같은 '애플' 제품을 좋아한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기 때문.
이러한 그의 취향을 고려한 일부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이번 '배터리 게이트'와 관련한 소송도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은 '자기 도취성'이 강한 사람이기 때문에 소송을 걸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채널 A는 미국 FBI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김정은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가 '김정은'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사실상 김정은이 '연예인 병'에 빠진 상태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김정은은 자만심이 큰 사람이기 때문에 아이폰을 계속 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의 성능을 고의로 저하한 일명 '배터리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9,999억 달러(한화 약 1,070조원)에 달하는 소송을 당한 상태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