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공동 입장이 나비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대한체육회는 평창올림픽 100일 전 이미 제작 완료되었던 개막식 단복을 개최가 20일도 남지 않은 지금, 다시 새롭게 제작에 나선다.
남북 공동 입장과 단일팀 구성이 확정되면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아닌 남북 단일팀으로 단복과 유니폼을 새로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새 단복은 '백의민족(白衣民族)'의 상징인 흰색 컬러는 유지한 채 태극기를 한반도기로 교체한다. 오른팔에 있던 팀 코리아 로고도 지운다.
또한 기존 패딩 안감에 새겨 넣었던 애국가 가사도 과감히 삭제한다.
단일팀으로 출전할 여자 아이스하키 유니폼에는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를, 'KOREA' 대신 단일팀 약칭인 'COR'을 넣는다.
시간이 워낙 촉박하다 보니 새 단복은 개막식에 참가하는 우리 선수 150여명과 북한 선수단 46명에게만 지급된다.
개막식 입장곡에는 애국가 또한 울리지 않으며 1991년 탁구 단일팀 금메달 시상식 때 울려 퍼진 김희조 편곡의 아리랑이 사용된다.
한편, 지난 11일 대한체육회는 "평창에 참가할 북한선수단이 우리 대표팀 단복으로 통일해 입으면 시간과 비용면에서 효율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발표된 우리 단복은 태극기를 상징하는 색상 배합과 단복 안감에는 애국가 가사까지 적혀 있기 때문에 북측이 이런 점을 문제 삼아 단복 착용을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 바 있다.
김민수 기자 min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