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러시아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22일(현지 시간) 러시아 국영언론 '스푸트니크'는 "안현수가 국제올림픽위원회인 IOC로부터 평창올림픽 출전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안현수가 세계반도핑기구(WADA) 올림픽 조사팀이 발표한 '맥라렌 보고서'에 이름이 거론되면서 올림픽 출전이 힘들어졌다고 보도했다.
맥라렌 보고서에는 2016년 러시아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과 은폐 사례를 고발하고 있으며 이곳에 기재된 선수는 올림픽 출전자격이 영구적으로 박탈된다.
IOC는 해당 문서의 신빙성을 인정하며 지난해 12월 러시아를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평창동계올림픽 개인 자격 참가를 희망하는 러시아 선수는 도핑 문제에서 결백함을 입증해야 했다.
러시아체육부는 "반도핑 규정 위반으로 평창 출전자격 박탈에 대한 국제 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 절차가 27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혔지만 대상 선수 39명에는 안현수가 없었다.
안현수의 '도핑' 논란에 누리꾼들 역시 큰 충격에 빠졌다.
현재 안현수의 인스타그램에는 많은 누리꾼이 "사실이 아니길 믿고 있다", "아니길 바라요", "누명 쓴 것일 수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를 응원하고 있다.
반면 "맥라렌 보고서에 이름 올리면 끝이다", "이미 기사까지 다 떴다" 등의 댓글을 달며 안현수를 비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도핑 의혹을 두고 의견이 분분히 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안현수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안현수와 함께 명단에서 제외된 러시아 쇼트트랙 선수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예프는 안현수와 자신의 도핑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쇼트트랙은 가장 깨끗한 스포츠다. 금지된 약물의 도움을 받아 기록을 향상하려고 한 적이 없다"고 적극 반박하며 "빅토르 안은 그의 힘만으로 승리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현수는 지난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한국 국적으로 3관왕,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러시아 국적으로 3관왕에 각각 올랐다.
이후 지난 13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8 유럽 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누구보다도 평창행이 기대됐다.
만약 안현수가 이번 IOC 결정을 바꾸지 못한다면 그의 올림픽 경력은 2014년 소치올림픽을 마지막으로 끝이 난다.
디지털뉴스팀